<p></p><br /><br />보통 직장인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'미생' 다들 기억하시죠? <br> <br>방금 들으신 음악, 이 드라마에 담겼던 '출근길'이란 곡입니다. <br><br>서울 동묘앞역에서 출근하는 남자와 동묘앞역으로 출근하는 남자, 오늘 사건파일은 이 두 남자의 출근길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. <br><br>지난 3일 오전 8시쯤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는 서울 지하철역 내부 영상입니다. <br><br>열차를 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던 남성이 갑자기 멈추더니 에스컬레이터 쪽을 유심히 보곤 방향을 틉니다. <br> <br>영상을 조금 앞 당겨보면,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,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탄 뒤 여성 뒤 쪽에 바짝 다가선 이 남성 때문입니다. <br><br>계단을 내려오던 남성, '동묘앞역에서 출근하는 남자' 서울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곽병일 경장입니다. <br> <br>[곽병일 / 서울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] <br>"저는 아침마다 미세먼지를 체크 하고 가는데, 그날따라 미세먼지 상태가 엄청 좋았어요. 그런데 그 사람이 마스크를 끼고 있었고." <br> <br>"아니나 다를까 오른손에 휴대전화 가 있더라고요. 여성 치마 속으로… " <br><br>몰카범을 쫓아가며 112에 신고하는 곽 경장의 모습 보이시죠. <br> <br>결국 지구대 경찰관들과 함께 몰카범을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붙잡힌 남성이 검거하려는 곽 경장을 뿌리치려고 저항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. <br><br>이 남성의 휴대전화에서는 범행 당시 영상 말고도 다른 여성 3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영상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. <br><br>동묘앞역에서 출근하는 곽 경장이 몰카범을 붙잡았다면 여기 동묘앞역으로 출근하는 남자도 만만찮습니다. <br><br>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골목으로 황급히 들어서는 남성. <br> <br>곧바로 한 노인이 앞서 간 남성을 뒤쫓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뒤이어 젊은 남성이 나타나더니 이 장면을 목격하곤 전력질주를 시작합니다. <br> <br>노인은 자신의 뒤 쪽으로 접근해 주머니 속 현금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을 쫓는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전력질주 끝에 절도범을 붙잡은 남성. <br> <br>'동묘앞역으로 출근하는 남자' 서울 동묘파출소 소속 양석모 순경입니다. <br> <br>[양석모 / 서울 동묘파출소] <br>"파출소로 가고 있는데 제 옆에 할아버지가 주머니를 뒤지더니 골목길을 달리시는 거예요. 도중에 '저놈 잡아라'라고 소리치시길래 <br> <br>범죄 관련된 거라고 판단되어서 쫓아가서… " <br> <br>노인이 놓칠뻔 한 절도범, 양 순경에게 붙잡힐 것 같자 중간에 훔친 돈뭉치를 버렸습니다. <br> <br>붙잡힌 뒤에는 돈을 돌려줬다고 발뺌하다, 출근 중이던 양 순경을 따라 파출소로 연행됐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.